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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사랑이야_사랑으로 치유되는 우리들 마음의 상처

by 친절한 초록씨 2023. 7. 31.

 

 

 

출처 : 왓챠피디아

 

너무나도 다른 그들의 만남 

대학병원 정신과 펠로우 과정을 밟고 있는 해수(공효진)는 냉철하고 까칠하지만 능력 있는 의사입니다. 방송국 PD이자 남자친구인 최호(도상우)의 부탁으로 그가 진행하는 토론회에 패널로 나와달라는 부탁을 받게 된 해수는 토론회에 참석하는 것이 썩 달갑진 않지만 남자친구를 위해 방송에 출연하기로 결정합니다. 같이 토론을 할 상대는 유명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라디오 DJ로 활동 중인 재열(조인성)입니다. 재열은 로맨스 소설로 유명세를 타 무수히 많은 소설을 썼고, 최근엔 스릴러 장르의 소설을 연속해서 발표 중이며 또한 잘생긴 외모로 여성들과의 스캔들이 끊이지 않는 스타이기도 합니다. 방송 출연을 달갑지 않아 했던 해수가 최호의 제안을 승낙한 것은 어쩌면 해수가 재열의 "소설"의 팬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방송 대기실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 해수는 첫 만남부터 가벼워 보이는 재열의 행동들을 보며 그리 좋은 인상을 받지 못합니다. 재열에 대한 좋지 않은 인상을 갖고 시작된 방송, 해수의 말을 논리적으로 받아치면서도 아주 능글맞게 대처하는 재열과 그런 재열에게 지지 않기 위해 역시 논리적으로 현명하게 대응하는 해수 치열했던 두 사람의 토론회는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마무리되고 그 자리엔 재열의 열렬한 팬이자 작가 지망생인 강우(도경수)도 자리해 그들의 토론에 박수를 쳐줍니다. 하지만 첫인상에서 받은 느낌과 능글맞았던 토론에서의 태도 때문에 재열에 대한 적대감이 강해진 해수는 토론회가 끝나고 대화를 하길 원하는 재열을 무시하고 택시를 잡아 집으로 향하고 그렇게 그들의 첫 만남은 마무리됩니다.

해수는 대학 선배이자 멘토인 동민(성동일)과 투렛증후군 환자로 치료를 위해 만나 가족과 같은 인연을 맺은 수광(이광수) 셋이 함께 셰어하우스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남는 방에 새로 입주할 세입자를 구하고 있었고, 집을 보러 오겠다는 세입자의 연락을 받았던 터였습니다. 세입자가 방문했지만 집엔 해수를 제외한 누구도 없었던 터라 머리를 감고 있던 해수는 대충 매무새를 정리하고 문을 열어주고, 몹시 당황하게 됩니다. 왜냐면 그 세입자가 바로 재열이었기 때문입니다.

 

 

 

드러나지 않았던 그들의 상처   

여러 사건들이 있었지만 결국 같이 생활하게 된 네 사람, 시작은 좋지 못했지만 그들은 같이 술도 마시고 공연도 함께 보러 가는 등 서로에 대한 경계심과 오해를 풀고 서서히 가까워집니다. 그 와중에 해수와 재열은 싸우다 정든다는 말이 있듯이 서로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되고, 같은 감정을 갖고 있음을 알고 다가가는 재열과 달리 해수는 감정을 부정하며 그에게서 멀어지려고 합니다. 사실 해수는 트라우마로 발현된 정신과적 병을 앓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갑작스레 의사소통이 안 되고 몸도 가누지 못하게 되는 사고를 겪은 아버지를 뒤로하고 아버지의 친구와 불륜을 맺는 어머니를 본 뒤로 스킨십에 대한 불안장애가 생긴 것입니다. 그것 이외에도 바람둥이 이미지를 갖고 있는 재열에게 마음이 기우는 것을 극도로 부정하려고 하지만 동민과의 대화를 통해 재열과의 스킨십에선 불안장애 증상이 발현되지 않았다는 것을 말하고, 자신의 마음을 확인합니다. 뒤늦게 마음을 부정한 것에 대한 사과와 재열에 대한 마음을 인정한다고 말하는 해수에게 재열은 둘만 알 수 있는 신호를 정하고 그 신호를 자신에게 보낸다면 자신의 마음을 받아들이겠다 말하는 재열에게 고민하던 해수는 신호를 보내며 마음을 전합니다. 그 신호를 받은 재열은 설레는 마음으로 해수에게 뛰어가고 해수에게 향하던 중 감방에서 의붓아버지 살해에 대한 형을 살고 있다가 모범수로 외출 나온 친형 재범(양익준)에게 공격을 당하게 됩니다.

사실 재열과 재범은 어린 시절 의붓아버지가 어머니에게 폭행을 행하는 모습을 보며 자랐고, 형제도 같이 폭력에 희생되며 성장했습니다. 어느 날 어머니와 맞고 있던 재열은 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우발적으로 눈에 보이는 칼을 들어 의붓아버지를 찔러버렸고, 그것을 발견한 재범이 재열을 위해 대신 죄를 뒤집어 쓰려고 했다가 그 당시 이슈가 되었던 이 사건을 빨리 무마하려던 당시 검사에 의해 재범은 너무 과한 처벌을 받았고 과한 처벌에 사건의 전말을 밝혔으나 그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감방에 들어가게 돼버렸고 그 사건의 진실을 철저히 밝히지 않고 지나간 엄마와 재열에 대한 분노와 적개심으로 가득 차 항상 재열을 위협하고 있던 상황이었던 것입니다.  

 

 

 

마음의 상처는 숨길 수록 드러나기 마련

온갖 우여곡절을 겪은 후에 두 사람은 만나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합니다. 이제 재열과 해수는 행복합니다. 재열에게 해수는 이때까지 만나왔던 여자들과는 달리 자신의 아픔을 말할 수 있고 그것을 이해 할 수 있는 여자입니다. 해수에게 재열은 트라우마로 인한 불안을 잠재워주며 사랑이 무엇인지 몰랐던 자신에게 사랑이 무엇인지 알게 해 주는 남자입니다.  그렇기에 두 사람은 점점 더 행복에 가까워집니다. 하지만 행복해질수록 재열이 숨긴 마음의 상처는 무의식을 통해 재열을 위협하기 시작합니다. 재열이 해수와 함께 행복할수록 재열은 더 이상 글을 쓸 수 없게 되고 강박에 시달리며 심지어 온몸이 상처투성이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재열의 자기 파괴적 행동은 더욱 심해지고 왠지는 모르겠지만 그 모든 일엔 재열과 아주 많이 닮은, 재열처럼 어머니와 함께 아버지가 행한 폭력의 피해자이며 작가를 지망하고 있는 강우가 연관되어 있습니다. 강우가 다치면 재열도 다치고 강우가 기침을 시작하자 재열도 기침을 하기 시작합니다.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재열은 아픈 것일까요? 강우와 재열이 겹쳐 보여지게 되는 건 우연일까요? 

 

 

 

정신과적 질병을 무례하지 않게 사랑을 소재로 풀어낸 드라마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는 수많은 명작을 만들어낸 노희경 작가와 연출진, 그리고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들과 함께 한 드라마로 2014년 방영 되었고, 종영 10년이 가까워오는 지금도 여전히 사람들의 인생 작품으로 꼽히는 드라마입니다. 지금과 달리 정신과적 질병에 대한 편견이 만연했던 사회에 정신과적 질병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인식의 변화를 이끌어냈으며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대사로 많은 이들을 감동받게 했고, 이전의 드라마에선 볼 수 없었던 사랑에 솔직한 주인공들의 대사가 엄청나게 화제가 되는 등 그 해 방영된 드라마 중에 가장 뜨겁고 솔직했으며 감동적이었던 드라마였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해당 질병들과 싸우고 있는 환우들에게 실례가 될 수도 있는 장면과 상황들을 연출진의 배려와 배우들의 역할에 대한 완벽한 이해로 환우들에겐 배려와 위로를 시청자들에겐 감동을 준 명작 중의 명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재열과 해수, 그리고 그들이 사랑하는 주변사람들과 서로를 사랑하는 솔직한 방식이 궁금하신 분들은 오늘 리뷰한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를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