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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미나리는 어디에 있어도 알아서 잘 자라

by 친절한 초록씨 2023. 7. 27.

 

 

출처 : 네이버 영화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는 이민자들

1980년대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제이콥(스티븐연)과 모니카(한예리) 그들은 의젓하고 착한 첫째 딸 앤(노앨 조)과 심장병을 앓지만 씩씩한 개구쟁이 데이빗(앨런 김)과 함께 대도시에서 아칸소 주의 한 시골마을로 이사 오게 됩니다.  제이콥은 가족들을 먹여 살려야 한다는 가장의 무게감을 짊어지고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농장이 딸린 트레일러에 살림을 꾸리고 농사로 성공하고자 큰 마음을 먹지만 모니카는 심장병을 앓는 아들 데이빗으로 인해 도시의 병원으로부터 멀어진 것과 도시에서 떠나 낯선 시골생활에 적응할 생각을 하면 그저 걱정스럽고 불안할 뿐입니다.  두 사람은 일단 당장의 생계를 해결해야 했기에 병아리를 수컷과 암컷으로 나누는 병아리 감별사로 공장에 취직을 하게 되고, 두 사람이 일터에 나간 동안 아직은 어린 두 아이들을 그냥 둘 수 없기에 모니카의 어머니인 순자(윤여정)를 한국에서 데려와 아이들을 돌봐주길 부탁합니다. 그렇게 미국으로 온 순자, 순자는 조카들이 마냥 귀엽고 반갑지만 그에 화답하듯 처음 보는 할머니를 반기는 앤과는 달리 데이빗은 순자가 "진짜 할머니"같지 않다며 순자에게 대놓고 경계심과 불편함을 드러냅니다. 다른 미국의 할머니들처럼 빵과 케이크를 구워 손주들에게 대접하는 할머니와 달리 한국에서 온 순자는 미국의 "진짜 할머니"들과는 당연히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데이빗은 할머니에게 소리치고, 못된 장난을 쳐 부모님에게 몹시 크게 혼나지만 할머니는 오히려 그런 제이콥과 모니카를 나무라며 데이빗을 감싸줍니다. 

 

 

 

반짝이는 꿈과 대비되는 현실

늘 순자에게 적대감을 드러내던 데이빗은 가족들과 함께 교회에 가는 날 서랍장을 열다 다쳐버리고, 그것을 순자가 발견해 데이빗을 정성스레 치료해 주면서 데이빗이 순자에게 친 벽은 허물어져버립니다. 그렇게 순자와 데이빗의 관계는 호전되고 가까워져 집안 분위기에 안정을 더하는 듯 하지만 제이콥의 농사업엔 먹구름이끼기 시작합니다. 바로 농사에 필요한 물을 대기 위해 파놓은 우물이 마르기 시작했건 것입니다. 그로 인해 가장으로서 미국에서 꼭 성공하겠다는 마음을 안고 그 힘으로 버텨가고 있는 제이콥은 큰 스트레스를 받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해서든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합니다. 사실 제이콥이 구매한 땅은 그 자체론 크게 문제가 없지만 농사에서 아주 중요한 물을 댈 수 있을 만큼 좋은 땅은 아니었던 것입니다. 결국 제이콥은 집에서 생활하는 생활용수를 끌어다 쓰게 되고 그 결과 집에 물이 끊겨버리는 일이 생기며 모니카와의 갈등이 생깁니다. 하지만 큰돈을 투자했고, 가장의 무게감과 가족들에게 성공으로 답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가진 제이콥은 포기하지 않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그 와중에 제이콥은 이전 땅 주인이 농사에 실패한 후 권총으로 자살했다는 얘기까지 듣게 되면서 제이콥에게 큰 부담이 되어 돌아옵니다. 시련이 이 정도면 충분했겠지만 제이콥과 모니카에겐 어쩐지 좋지 않은 일만 자꾸 생깁니다. 바로 건강했던 순자가 갑자기 쓰러져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순자는 퇴원하지만 갑작스러운 순자의 투병으로 인한 병간호, 녹록지 않은 농사일에 아이들까지 돌봐야 하게 된 모니카는 하루하루 지쳐가고 그럴 때마다 제이콥과 모니카의 갈등은 더욱 깊어집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 수많은 시련을 겪고도 제이콥은 농산물 재배에 성공하고 자신이 손수 가꾼 농작물들을 사람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데이빗의 심장검사 겸 몸이 불편한 순자를 제외한 가족들과 함께 시내로 나갑니다. 데이빗의 심장문제가 호전되었다는 검사결과와 함께 첫 거래도 성공한 제이콥 그렇게 이 가정에도 평화가 찾아오는 듯하는데요. 모두가 집을 비운사이 순자는 거동이 불편한 몸에도 집안일을 돕겠다는 마음으로 이곳저곳의 쓰레기를 모으고, 그 쓰레기를 모아 태우던 도중 불에 탄 상자가 밖으로 날아가 버리고, 순자는 그 불을 끄려 애쓰지만 그 불의 불씨는 바람에 날려 제이콥의 농작물 창고에 불을 내버리고 맙니다. 불타는 창고 앞에서 눈물 흘리는 제이콥과 모니카 그리고 죄책감에 떠나려는 할머니를 붙잡는 아이들 이들 가족은 어떻게 될까요?

 

 

 

미나리는 어디에 있어도 잘 자라

영화 '미나리'는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며 미국으로 이민가 정착을 위해 발버둥 치는 한국계 미국인 1세대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영화 미나리는 연출을 맡은 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로 유명하며, 실제 본인의 아버지를 제이콥으로 자신을 데이빗으로 생각하며 영화의 이야기를 구상했다고 합니다. 영화는 화려하진 않지만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보이는 그대로 담은 영상 및 아름다운 음악,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력 그리고 그들이 낯선 땅에서 정착하기 위한 모습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스토리와 그로 인한 가족들의 현실적인 갈등과 돈독해지는 관계를 잘 그려낸 수작으로 영화 위플래쉬 이후 6년 만의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대상과 관객상을 수상했으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아시아계 미국인 최초로 스티븐연 배우의 남우주연상 노미네이트 그리고 윤여정 배우의 여우조연상 수상으로 큰 화제가 됐으며 개봉 당시 그 해 거의 모든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었을 만큼 대중들이나 영화인들에게 각인된 작품이 되었습니다. 어디서든 잘 자라는 미나리처럼 미국에 정착한 제이콥의 가족과 같은 이민자들도 그들의 삶에도 질긴 생명력이 부여될 것이란 희망을 주는 영화 미나리 꼭 한 번 시청해 보시길 바랍니다.